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CNBC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 구독료는 월 최대 20달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처음 3년 동안은 무료
- 이후 일부 서비스 유료 전환
- 월 구독료 20달러 추정 (확정 X)
정식 버전 출시 전부터 유료 구독에 대한 소식이라니, 이걸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저도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직접 써보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해 보지 못하신 분들은 저와 함께 사용해 보고 애플 인텔리전스 구독료에 대해 판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참고 :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하기에 앞서 아직 iOS 18.1 베타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으신 분들은 업데이트를 먼저 진행해 주세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사용 후기
자 이제 iOS 18.1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니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해 봐야겠죠?
먼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똑똑해진 Siri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아직 뭔가 부족한 Siri
“애플 인텔리전스에 탑재된 Siri는 기본으로 Chat GPT 4o가 탑재되어 있어 복잡한 문장도 잘 알아듣고, 앱 실행, 캘린더 일정 추가, 사진 정리, 문장 요약 등 아주 많은 기능이 가능하다”라고 애플에서 말했죠.
그런데 iOS 18.1 베타 버전에서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아서 그런지 사용 가능한 기능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유를 찾아보니 iOS 18.1 베타 버전에서는 아직 Siri가 LLM 기반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LLM 기반 Siri로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하네요.
저는 먼저 Siri와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여러 가지 동작을 시켜 보았는데요.
앱 실행, 캘린더 일정 추가는 잘 되었지만, 일괄적으로 일정을 정리하거나 사진을 분류하는 등의 복잡한 기능은 거의 실행이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제 사진 갤러리 속의 강아지 사진을 찾고 싶은데, 계속 인터넷에서 강아지 사진을 찾아주더군요.
몇 번을 다시 시도해 보아도 내 갤러리의 강아지 사진을 찾거나 분류하거나 새로운 앨범에 모아서 저장하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반면 긴 문장을 요약하거나 문장을 변환하는 기능은 아주 잘됩니다.
Siri에게 부탁해서 찾고자 하는 주제와 관련된 사이트를 찾아달라고 한 다음, URL 옆의 버튼을 눌러 Show Reader를 실행시키면 아래 사진처럼 뉴스 기사나 블로그의 글, 논문 등을 핵심 내용만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아직 영어만 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고, 한국어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해도 정확하게 의미 전달이 가능할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만약 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소식을 빠르게 접해야 하는 크리에이터 분들이나 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료를 취합하는 대학생분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없는 것보단 나은 통화 녹음 기능
이번에 출시된 통화 녹음 기능도 실험해 보았는데요.
통화 녹음 기능은 애플에서 예고했던 대로 통화 녹음을 시작할 때 상대방에게 통화 녹음이 시작된다고 알려줍니다.
영어로 “This Call Will Be Recorded”라고 알려주는데, 텍스트가 아닌 소리로 알려주기 때문에 통화 녹음이 된다는 것을 모를 일은 없을듯합니다.
통화 녹음 시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알려지지만, 그래도 통화로 어떤 계약이나 약속을 할 때 상호 동의하에 녹음을 진행할 수 있으니 없는 것보단 나은 것 같습니다.
Chat GPT를 대신할 Writing Tool
Writing Tool은 원하는 문장을 요약,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문장을 요약하는 기능은 Siri와 큰 차이가 없지만, 변환하는 기능이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Writing Tool은 웹 사이트를 돌아다닐 때도 사용할 수 있고, 메시지를 보낼 때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마치 Chat GPT를 사용하는 것처럼 원하는 스타일로 문장을 변환할 수 있고, 키포인트를 리스트로 정리하거나 표로 만드는 등 정확도만 높아진다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능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구독료, 이러면 낼 생각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제가 이번에 사용해 본 기능들 이외에도 수많은 기능들이 있고, 앞으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기능만을 가지고 애플 인텔리전스 구독료 20달러를 내라고 하면, 저는 단호하게 “No”라고 말하겠습니다.
저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은 온 디바이스 AI인 Siri가 기기 간의 상호 활용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수행하여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LLM 기반의 Siri가 아니라서 그런지, 아직은 Siri가 사용자의 명령을 충분히 알아듣고 수행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애플 인텔리전스 구독료가 20달러가 아닌 1달러여도 현재는 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후 출시될 LLM 기반의 Siri가 사용자의 명령을 하다못해 Chat GPT 만큼이라도 정확하게 수행한다면, Siri는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한 손목 부상을 예방할 좋은 수단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저는 월 20달러 정도의 구독료는 기꺼이 낼 것 같네요.
마치며
여러분도 이번 글을 참고하여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직접 사용해 보시고, 머지않은 미래에 다가올 애플 인텔리전스 유료화를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