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가볍지만 비슷한 갤럭시 폴드 SE 성능, 이 가격에 이 성능 누가 살까?

삼성의 갤럭시 폴드 SE 출시일이 10월 25일로 공개되면서 갤럭시 폴드 SE 성능 및 가격이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 SE는 일명 스페셜 에디션으로, 공개 전 루머에선 갤럭시 폴드 슬림으로 소개되면서 ‘가장 얇은 갤럭시’로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요.

실제로 공개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역대급으로 높은 가격에 역대급은 아닌 성능 때문인데요.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그리고 삼성이 이렇게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300만 원 코앞, 갤럭시 폴드 SE 가격

현재 공개된 갤럭시 폴드 SE 가격은 278만 9,600원으로 삼성에서 출시한 휴대폰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

300만 원에서 겨우 20만 원 정도 부족한 가격.. 이제 정말 휴대폰 300만 원 시대가 코앞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가격이 비싸더라도 그만한 매력이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문제는 성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가격 대비 아쉬운 갤럭시 폴드 SE 성능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 폴드 SE 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얇은 두께

갤럭시 폴드 SE 두께는 그간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얇습니다.

  • 펼쳤을 때 두께 : 4.9mm
  • 접었을 때 두께 : 10.6mm

펼쳤을 때 두께는 4.9mm로 갤럭시 Z폴드6보다 0.7mm 얇고, 접었을 때 두께는 10.6mm로 폴드6보다 1.5mm 얇습니다.

가장 큰 화면

갤럭시 폴드 SE 화면 크기는 8.0인치로 화면 크기 또한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 가장 큽니다. 폴드6보다는 0.4인치 큰 화면입니다.

16GB RAM

갤럭시 Z폴드6 RAM인 12GB였지만, 갤럭시 폴드 SE는 4GB 늘어난 16GB RAM이 탑재됩니다.

AP는 동일하다

휴대폰에 탑재되는 CPU인 AP는 스냅 드래곤 8 Gen3로 갤럭시 Z폴드6와 동일합니다.

방진수 기능도 동일하다

방진수 기능도 폴드6와 동일한 IP48입니다. IP48의 4는 1mm 이상의 아주 작은 물체에 대해 보호됨을 의미하며, 8은 지속적인 침수에 대한 보호를 의미합니다.

👉 IP 등급 기준 가이드

침수 성능은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8등급은 1.5m의 수심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는 성능입니다.

배터리 용량도 폴드6와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도 폴드6와 동일한 4,400mAh가 탑재됩니다. 디스플레이가 크기가 커짐에 따라 배터리 성능도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두께를 얇게 하기 위해 여유 공간을 다른 부품으로 채운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 성능은 향상된다

갤럭시 폴드 SE 카메라는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며, 초광각 카메라 자동 초점 기능도 탑재됩니다. 이는 폴드6보다 좋은 카메라 성능으로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의 카메라 성능입니다.

갤럭시 폴드 SE 성능 종합 평가

위에서 나열한 갤럭시 폴드 SE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갤럭시 Z폴드6보다 얇고 클 뿐 전체적으로 비슷하다’입니다.

두께와 화면 크기, RAM, 카메라 성능을 고려하면 폴드6보다 더 뛰어난 것은 확실하지만, 20~50만 원의 가격 차이를 고려했을 때 ‘꼭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성능 향상은 아닙니다.

특히 무조건 얇고 가벼운 것이 아닌 전체적인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큰 메리트가 없는 제품인데 삼성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갤럭시 폴드 SE를 출시한 것일까요?

사실 중국을 겨냥한 제품이다

사실 갤럭시 폴드 SE는 국내 시장이 아닌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입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더 얇게’ 그리고 ‘더 가볍게’가 휴대폰 시장의 메타입니다.

무조건 얇고 가벼운 것보다 ‘실용적’인 부분을 더 중요시하는 국내 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은 무조건 더 얇고 가벼운 휴대폰을 선호하죠.

때문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갈수록 더 얇은 휴대폰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 폴드 SE도 매우 얇은 폴더블 휴대폰이지만, 사실 중국에는 더 얇은 휴대폰 ‘Honor Magic V3‘가 이미 출시된 상태입니다.

즉 삼성은 이러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번 갤럭시 폴드 SE를 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시장 타깃은 50대 이상이다?

갤럭시 폴드 SE에서 실망스러운 점은 사실 성능뿐만이 아닙니다. 디자인 또한 주 소비층인 20~40대에게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인데요.

갤럭시 폴드 SE의 디자인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요즘 추세와 달리,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아재폰’ 감성이 느껴지는 줄 그인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었던 갤럭시 Z폴드6와 Z플립6와 전혀 다른 느낌의 디자인으로, 일부에서는 ‘갤럭시 폴드 SE는 2040이 아닌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출시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은 바꿀 필요 없다

이번 글에서 내내 말했던 것처럼 갤럭시 폴드 SE는 주 소비층이 아닌 중국 소비자와 국내의’일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때문에 이미 갤럭시 Z폴드6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약간의 편의성과 성능 향상을 노리고 넘어갈 필요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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