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GPT로 이름 붙여진 챗GPT 검색 기능이 출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치GPT가 나오자마자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구글 천하가 흔들린다’라며 검색 시장에서 좁아지는 구글의 입지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실제로 챗GPT 검색 기능이 구글 검색을 넘어설 정도인지 직접 사용해 봤습니다.
챗GPT 검색 기능,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다
먼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금투세 관련 찬반 근거 그리고 최근 흐름에 대해 질문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최근 흐름’이라는 단어는 AI가 이해하기에 다소 애매할 수 있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챗GPT는 상당히 정확한 답변을 내놓았는데요.

인터넷에 퍼져있는 각종 기사, 블로그 글들의 내용을 간단하게 핵심만 요약해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요약 정보가 필요하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챗GPT의 검색 기능을 활용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존의 챗GPT보다 훨씬 낫다
저는 챗GPT 유료 전을 1년 넘게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중요한 일이나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때는 GPT가 아닌 구글 검색을 이용했었습니다.
이유는 챗GPT와 같은 AI 챗봇에서 발생하는 ‘AI 할루시네이션‘ 현상 때문으로, 중요한 일이나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때 잘못된 정보가 포함되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챗GPT 검색 기능은 기존의 챗GPT보다 훨씬 낫습니다. 왜냐하면 AI가 직접 정보를 생산해 내는 것이 아니라 검색으로 기사나 블로그의 글을 긁어와서 제공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는 중요한 일에도 챗GPT 검색 기능을 자주 활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구글 검색을 넘어설까?
그렇다고 “챗GPT가 구글 검색을 넘어설 것 같냐?”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아니요”라고 답변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챗GPT 검색 기능에서 제공되는 정보도 결국 구글에 있는 정보를 긁어와서 요약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죠.
요약된 정보가 아니라 조금 더 자세한 정보 또는 작성자의 감정이나 주관이 들어간 정보가 필요할 때는 결국 출처에 남겨진 사이트를 방문해야 합니다.
즉 요약된 정보로 새로운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이죠. 이것은 회사에서 기획서를 작성할 때나 블로그 글을 쓸 서두에 결론부터 언급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서두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를 더 궁금하게 만들고, 추가적인 정보를 더 찾아보게 만드는 것이죠.
즉 챗GPT의 검색 기능은 구글의 검색량을 줄어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생을 통해 더 많은 검색량을 발생시킬 것입니다.
실제로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와 구글도 챗봇이 검색량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죠.
사실 비슷한 AI는 이미 있다
사실 챗GPT 검색 기능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AI는 이미 있습니다. 바로 퍼플렉시티(Perplexity)죠.
퍼플렉시티는 서치GPT와 비슷하게 인터넷에 퍼져 있는 각종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사용자에게 보여줍니다.
요약된 정보의 출처를 제공하는 것도 챗GPT 검색 기능과 동일하죠. 실제로 위에서 챗GPT에게 물어본 것과 동일한 질문을 퍼플렉시티에게 던졌더니 거의 비슷한 답변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챗GPT 검색 기능으로 인해 구글의 검색량이 줄어들 것이었다면, 이미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퍼플렉시티가 나왔을 때 검색량이 줄어들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죠. 따라서 챗GPT 검색 기능이 출시되었다고 해서 포털 검색 시장이 죽을 것이라는 예상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