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 미니 7을 곧 출시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공개된 아이패드 미니 7 관련 소식 중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60Hz로 알려진 ‘아이패드 미니 7 주사율’인데요.
아이패드 미니 7에는 120Hz의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아이패드 미니 7 주사율은 60Hz로 알려지면서 미니 7을 기다리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은 왜 이렇게 60Hz를 고집하는 것일까요? 애플의 소리 없는 고집,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애플이 60Hz를 고집하는 이유
애플이 60Hz를 고집하는 이유는 공식적으론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일부 언론들과 애플 유저들은 몇 가지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추측하고 있는데요.
이전부터 지속되었던 ‘급 나누기’
애플은 아이폰 출시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끝나지 않는 ‘급 나누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사율은 애플이 급을 나누는 항목 중에 가장 대표적인 항목이죠.
주사율로 급 나누기를 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아시다시피 ‘아이폰’이 있습니다. 최근 아이폰 16이 출시되었는데요. 아이폰 16 출시 전에는 드디어 아이폰도 일반 모델에 프로모션 주사율(120Hz)이 탑재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여지없이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6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현재 아이폰 17부터는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는 ‘루머’가 있긴 하지만 애플의 그간 행적을 돌아보면 ‘진짜 그렇게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7 주사율 60Hz도 이 급 나누기의 희생양으로 보입니다. ‘프로’ 모델이 아닌 미니와 에어 모델에는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겠다는 애플의 소리 없는 고집인 것이죠.
주된 사용 목적을 구분하는 애플
애플이 이렇게 급 나누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제품의 주된 사용 목적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즉 애플이 본인들의 제품을 판매할 고객층을 명확하게 ‘타겟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미니와 에어는 ‘취미’ 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고객들을 타겟팅한 제품이며, 아이패드 프로는 취미나 일상생활이 아닌, ‘비즈니스’에 사용할 사람들을 타겟팅한 제품이죠.
애플이 아이패드를 비롯한 아이폰, 맥북의 프로 모델을 소개할 때 자주 언급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전문가’라는 단어죠.
애플은 이 전문가라는 단어를 언급함으로써 애플 제품의 프로 라인업이 일반 고객들이 아닌 전문가를 위한 제품이며, 그렇기 때문에 하이엔드 스펙으로 급이 나누어져야 한다는 것을 은연중에 어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할 이유가 사라진다
만약 아이패드 미니 7 주사율을 120Hz로 출시하면, 애플 입장에선 ‘더 비싼’ 아이패드 프로를 판매할 명분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물론 디스플레이 크기나 칩셋 성능에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성능을 100% 활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단언컨대 많지 않을 겁니다. 아이패드는 일반적으로 동영상 촬영이나 영화 감상, 디지털 드로잉, 노트 필기 등에 사용하지 성능을 크게 요구하는 PC 게임(LOL, 로스트아크 등) 또는 영상 편집에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대부분 이러한 용도로 사용하는 아이패드, 전문가가 아닌 일반 고객들이 더 비싼 프로 모델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주사율에 차별을 두는 것이죠.
만약 아이패드 미니 7 주사율과 기존 프로 모델의 주사율이 같다면,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람들은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할 이유 2가지(주사율, 디스플레이 크기) 중에서 하나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7 구매할 이유 전혀 없나?
아이패드 미니 7을 오래 기다리셨던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 미니 6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던 ‘젤리 스크롤 현상’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 6를 구매하지 않고 기다리셨던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아이패드 미니 7 주사율이 60Hz라고 해서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7에서 개선되는 몇 가지를 확인해 보시죠.
RAM 8GB 탑재
아이패드 미니 7에는 8GB RAM이 탑재됩니다. 아이패드 미니 6는 4GB RAM이었죠. 램이 2배 향상되면서 모바일 게임 성능도 크게 향상됩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들은 대부분 8GB 램을 요구하는데요. 그간 4GB 램이어서 실행만 하면 10초 안에 게임이 꺼지는 현상은 8GB 램이 탑재 되면서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제 아이패드 미니로도 모바일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기본 용량 2배 업그레이드
기존 아이패드 미니의 용량 선택지는 다소 극단적이었죠. 시작은 64GB인데, 바로 그다음 단계가 256GB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아이패드 미니 7부터는 기본 용량이 128GB로 변경되어, 기기 활용이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물론 “iCloud를 잘 활용하면 64GB로도 용량이 충분하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iCloud를 실제로 사용해 보면 ‘동기화’가 생각보다 귀찮습니다. 기기에 직접 저장된 파일은 바로 불러올 수 있지만, iCloud에 파일을 공유하려면 기기에서 저장한 후 동기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자동으로 동기화가 빠르게 될 때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느릴 때도 있고 아예 안돼서 직접 동기화 버튼을 눌러야 할 때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용량 확보를 위해 일일이 동기화한 파일을 삭제해야 하는 것도 꽤나 번거롭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 같은데,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주 다루는 저는 개인적으로 엄청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기본 용량이 확대되면 굳이 파일을 남기기 위해 iCloud에 동기화한 후 삭제할 필요 없이, 아이패드 미니 7에서 사용할 파일은 아이패드에 남겨둘 수 있으니 훨씬 편리해지겠죠.
젤리 스크롤 현상 개선되나?
아이패드 미니 6에서 문제가 되었던 젤리 스크롤 현상은 개선되긴 하지만 완벽히 해소될지는 의문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6에서 젤리 스크롤이 발생한 원인은 아이패드 미니의 조립 방향이 ‘세로’였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애플은 젤리 스크롤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아이패드 미니 7의 조립 방향을 세로에서 ‘가로’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로였던 조립 방향을 가로로 변경함으로써 세로 모드에서 발생했던 젤리 스크롤 현상을 개선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럼 가로모드에서 또 젤리 스크롤 현상이 발생하는 거 아니냐?”라는 의문이죠. 현재까지 애플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현재로썬 “아이패드 미니 7 젤리 스크롤 현상 없나요?”라는 질문에 “네,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북미 기준 아이패드 미니 7 사전예약이 10월 17일 시작되었고, 공식 출시일이 10월 23일이기 때문에 10월 23일 이후에는 아이패드 미니 7 젤리 스크롤 현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입니다.
어차피 한국은 아이패드 미니 7 1차 출시국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 기다렸다가 젤리 스크롤 현상 개선 여부를 확인한 후 구매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아이패드 미니 7 한국 출시일 언제?
아이패드 미니 7 한국 출시일이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작의 출시일을 고려했을 때 아이패드 미니 7 한국 출시일은 10월 말 ~ 11월 초로 예상됩니다.
출시 과정은 북미와 마찬가지로 사전예약이 먼저 진행되고, 1주일 뒤에 정식 출시됩니다.
제품 수령은 아이패드 미니 7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하시면 정식 출시일 당일 받으실 수 있고, 정식 출시일에 구매하시면 제품 수령까지 1~3일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7 할인 받는 방법은?
아이패드 미니 7은 아이폰과 달리 통신사에서 판매하는 ‘통신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할인받는 방법이 딱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할인받는 방법으로는 2가지 ‘교육 할인’과 ‘쇼핑몰 카드 할인’이 있는데요.
교육 할인은 학생 또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에게 제공되는 할인으로 학생이나 교육자라는 것을 인증하면, 약 5~10%의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쇼핑몰 카드 할인은 주로 쿠팡에서 이용하는 방법으로 제품 구매 시기, 제품 수요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의 종류와 %가 달라집니다.
때문에 본인이 구매할 수 있는 할인율 또는 가격을 정해놓고, 최저가가 갱신될 때마다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7 구매 팁
아이패드 미니 7은 아이폰 16과 달리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주류 상품’이 아니므로, 경쟁이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출시 당일 바로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다가 할인율이 높아지거나 할인 카드가 본인에게 맞을 때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